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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이용한 수어생성모델 개발관련 문의

  • 작성자 : 전○○
  • 작성일 : 2025.07.29 11:40:52
  • 조회수 : 259

 안녕하세요.

저는 SKT FLY AI팀의 전정웅입니다.


저희는 청각장애인의 소통 환경을 기술적으로 보조하고, 직업 교육 및 일상생활에서의 언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수어 생성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간단한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프리지아"라는 꽃의 수어는 존재할까요?


실제로 한국수어사전이나 현장 교육 자료를 살펴보면, 프리지아를 비롯한 많은 꽃 이름들이 아직 수어로 정립되어 있지 않거나, 표현 방식이 통일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전문 용어나 신조어에 대한 수어 표현의 부재는 농인분들의 직업 활동과 일상 소통에서 중요한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프리지아처럼 수어가 없는 단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수어를 제안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프리지아의 꽃말은 ‘순결’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어사전에 등록된 ‘순결’이라는 의미의 수어를 참고하고,


여기에 ‘꽃’이라는 개념을 나타내는 수어를 결합하여


“프리지아”라는 이름에 대한 의미 중심의 조합형 수어 후보를 생성했습니다.


이 방식은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수어가 갖는 개념 중심적 표현 구조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표현을 유연하게 만들어가는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국어에서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질 때 기존 단어의 조합(예: 맛집, 셀카 등)으로 구성되듯, 수어도 농인 커뮤니티 내에서 자연스럽게 신조어가 형성되는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기술이 수어를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모델은 수어 사용자의 창의성과 언어적 자율성을 보조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고 믿습니다.


저희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지 AI로 수어를 생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농인분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이 의미 있게 작동할 수 있는 실용적 방법을 찾는 데 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협조를 한국농아인협회에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실제 수어 사용자 대상의 피드백 및 표현 감수


수어 생성의 윤리적 타당성과 문화적 수용성 평가


다양한 직업군 및 일상 주제에 대한 확장 가능성 검토


나아가 수어사전 확장과의 연계 방향 논의


수어는 언어인 동시에 문화입니다. 저희는 이 소중한 문화를 기술적으로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농인분들의 언어권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여정에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관심과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KT FLY AI팀 전정웅 드림